트럼프 대통령과 남아공 대통령의 백악관 정상회담이 충돌로 끝났습니다. 트럼프의 예전부터 문제되었던 '백인 학살' 발언이 도화선이 된 이번 회담, 그 진실과 외교적 후폭풍까지 지금 확인하세요.
"백악관 정상회담이 갑자기 뉴스쇼가 되어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뉴스 보고 저도 처음엔 눈을 의심했어요.
아니, 정상회담 자리에서 대통령끼리 저런 식의 날카로운 대화가 오갈 줄 누가 알았겠어요?
2025년 5월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라마포사 대통령 간의 회담은, 외교 무대가 아닌 뉴스토론장처럼 펼쳐졌습니다.
그 중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이 있었죠.
“당신네 나라는 백인을 학살하고 있다?”
충격 발언의 전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시작부터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You allow them to take land. And when they take the land, they kill the white farmer.” 즉, 남아공에서 백인 농부들이 살해당하고 있다는 ‘백인 학살(White Genocide)’ 주장을 회담장에서 꺼낸 겁니다.
게다가 직접 준비해온 묘지 영상과 극우 성향 기사들까지 상영하면서, 마치 언론 브리핑을 하듯 압박을 가했어요.
라마포사 대통령은 충격에 가까운 표정을 지었고, 결국 이렇게 반박했죠.
“우리나라에서 범죄는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백인만이 아니며, 다수는 흑인입니다. 범죄를 인종 문제로 몰아가는 건 심각한 왜곡입니다.” 정말 외교 사상 보기 드문 날카로운 충돌이었어요.
백인 학살 주장, 사실일까? 라마포사 대통령의 침착한 답변
여기서 우리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포인트가 있어요.
트럼프의 주장이 ‘팩트’냐는 거죠. 물론 백인부부가 사망한 사건, 노인 백인농부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강제 토지를 몰수되었던 사건 모두 현실에서 일어난 일이었어요.
하지만 남아공 측의 주장으로는 남아공 정부의 통계를 보면, 2024년 10~12월 사이 농장 관련 살인 사건은 단 12건, 그중 농부는 1명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 남아공 법원은 ‘백인 학살’ 주장을 “명백한 과장 또는 허위”로 판단했어요.
즉, 확인되지 않은 극우 매체 정보가 백악관 회담장에서 공론화된 것이죠.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생각만 해도 소름 돋지 않나요?
트럼프의 '백인 학살' 주장, 남아공 역사 속 맥락은?
지난 백악관에서 벌어진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남아공 라마포사 대통령의 정상회담.
뉴스를 본 사람이라면 아마 충격을 받았을지도 몰라요. 트럼프 대통령이 “남아공에서 백인들이 집단 학살당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거든요. 그런데 이게 정말 사실일까요?
이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아프리카너에 대해 알아야합니다
트럼프가 이날 언급한 ‘아프리카너(Afrikaner)’는 남아공에 정착한 유럽계 백인들을 뜻해요. 주로 16세기 이후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계 이주민들이죠. 현재 약 250만 명 정도가 남아공에 살고 있고, 이는 전체 인구의 약 4%예요.
이들이 쓰는 언어는 ‘아프리칸스어’로, 네덜란드어와 매우 유사해요.
문제는 이 아프리카너들이 과거 남아공 정부를 장악하면서 벌어진 ‘아파르트헤이트’예요. 1948년 시작된 이 정책은 극단적인 인종차별 정책으로, 흑인들의 교육, 거주, 결혼, 직업 등 모든 영역을 백인 중심으로 제한했죠.
대표적으로 “흑인은 나무를 베고, 물을 긷는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는 망언을 했던 헨드릭 페르부어르트 총리도 있어요.
이 정책은 1994년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 당선되며 폐기됐고, 그 이후부터 남아공은 인종 화합과 평등을 향해 변화하기 시작했어요.
왜곡된 역사 vs 현재의 균형
물론 남아공에는 여전히 높은 범죄율과 빈부 격차, 인종 간 갈등이 존재해요.
하지만 그것을 ‘한쪽 인종이 다른 인종을 조직적으로 죽이고 있다’는 식으로 몰아가는 건 위험한 왜곡이에요.
라마포사 대통령도 “우리 사회에 범죄는 분명 존재하지만, 피해자는 백인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죠.
외교가 아니라 설전이었다 - 트럼프의 기습발언
이 회담 이후 미국과 남아공 간의 관계는 급속히 경직될 수밖에 없겠죠.
라마포사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파트너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하고자 여기에 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해서 언론과 남아공 내부의 일부 야당 정치인을 문제 삼았고, 급기야 특정 기자에게 “You’re a terrible reporter”라고 말하는 장면까지 나왔습니다.
도대체 이게 정상회담인가, 토론 배틀인가.
“이러려고 초청했나…?”
트위터(현 X),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도 이 회담 영상은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정상회담 아닌 트럼프 쇼였음”
“백인 학살은 극우 채널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인데” “라마포사의 침착함이 돋보였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트럼프 NOW' 채널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뷰를 넘겼어요.
문제의 발언 시점은 트럼프의 백인들의 강제 토지 몰수와 집단 살해사건으로 발언 수위는 상상을 초월했죠.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 회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양국 외교 정책의 방향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사건입니다.
미국은 인권 문제를 앞세워 남아공을 압박할 수 있고, 남아공은 이에 반발해 중국,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할 수도 있어요.
이미 몇몇 외신은 “남아공이 미국과 거리를 둘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어요.
정상회담이라는 건 국가 간 신뢰를 다지는 자리잖아요.
그런데 이번 회담은, 정말 뭐랄까... 누가 더 강하게 말하나 경쟁하는 자리 같았어요.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도 쓸데없는 질문을 한 기자를 내쫒기도 하였는데요
트럼프 특유의 공격적인 화법, 그리고 통계의 함점에 빠져 정확한 팩트 체크 없이 던진 의혹은
분명히 외교적인 결례였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끝까지 침착했고, 야당과 정부 정책을 구분하며 설명하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라마포사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예상과 달리 충돌과 혼란으로 끝났습니다.
정상회담은 국가 간 신뢰의 자리여야 하는데, 오히려 그 신뢰를 해치는 발언이 오갔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네요.
이번 사건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건 “팩트 없는 감정적 발언은, 외교도 무너뜨릴 수 있다.”
여러분들은 이번 회담, 어떻게 보셨나요?
댓글로 생각을 나눠 주세요!